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사업에 합류하는 삼성전자... 카카오와 협업

입력
2021.08.04 20:28
수정
2021.08.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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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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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참여한다.

4일 정보통신(IT) 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CBDC 연구 용역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CBDC란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를 의미한다. 가격이 계속 변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변동성 없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금처럼 지급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에서 CBDC가 스마트폰 '갤럭시'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단말기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결제 또는 송금이 가능한지 등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24일 CBDC 모의실험 연구를 위한 용역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예산으로는 49억6,000만 원이 배정됐다. 이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기술평가와 협상 등을 거쳐 그라운드X가 최종 연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X는 오는 23일 사업에 착수한다.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실험에선 모의실험 수행환경 조성과 CBDC 기본 기능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실험에선 1단계에서 조성한 실험환경을 토대로 CBDC 확장기능 실험,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그라운드X측은 "참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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