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X윤세아X김혜은 '더 로드', 폭염 식힐 미스터리물 출격 [종합]

입력
2021.08.04 14:57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밤, 폭염을 식힐 새로운 미스터리 드라마 '더 로드'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특히 지진희의 낯선 얼굴이 예고된 만큼 안방극장의 궁금증이 한껏 모였다.

4일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이하 '더 로드') 제작발표회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노원 PD를 비롯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특종 보도를 앞두고 아들을 유괴 당한 백수현, 서은수 부부와 더욱 높은 곳을 욕망하는 차서영, 모든 일에 있어 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서기태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았다. 거대한 정경유착 보도를 앞둔 백수현의 아들이 유괴되는 비극이 시작되면서 이와 얽힌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오르고, 이를 파헤치는 백수현의 추리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를 낳는다. 김노원 PD는 일본 장르 소설을 한국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특유의 정서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인물의 진실에 집중했다.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

먼저 국민 앵커 백수현 역의 지진희, 백수현 아내 서은수 역의 윤세아, 심야뉴스 아나운서 차서영 역의 김혜은이 각 인물의 심연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특히 그간 대통령, 유품정리사 등 굵직한 직업군을 소화했던 지진희가 앵커를 맡으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 지진희는 "굉장히 기뻤다. 앵커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고, 히터를 튼다. 이제 편하게 드라마를 찍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속았다. 비 맞으면서 산 속을 돌아다닌다"면서도 "직업에 대해 고민을 좀 했다. 고정관념을 틀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앵커적인 느낌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진희와 윤세아는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다시 한 번 부부로 호흡하게 됐다. 먼저 윤세아는 "그땐 지진희가 무서웠다. 나이를 먹고 보니까 달라 보인다. 모든 남녀노소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철철 넘치는 인간미를 느끼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에는 예쁜 멜로로 만나고 싶다. 여전히 밝고 아름답고 긍정적이다.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다시 만나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저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캐스팅 배경에 대해 김노원 PD는 "워낙 연기에 대해 유명한 분들이다. 연기적으로 의논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부분은 '의외성'이었다"면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외에도 천호진이 서은수의 아버지이자 대한민국의 거대한 재벌가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 역으로 변신, 더 이상 친근한 국민 아버지가 아닌 묵직한 '악역'으로서 긴장감을 배가한다. 지진희는 "순한 이미지가 아닌, 상반된 모습이 드러난다. 기대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또 천호진이 애정이 크다. 소품, 상황에 많은 제안을 했다. 덕분에 좋게 표현됐다. 천호진을 처음 만났을 때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안내상 김뢰하 백지원 강경헌 김성수 등 연기 베테랑들이 만나며 캐릭터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더 로드' 주역들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N 제공


서늘한 심리전이 선사할 긴장감

극 중 상위 1%만이 거주하는 '로얄 더 힐' 사람들은 자신들이 우아한 성역이라 자부하지만 모두가 위선의 가면을 쓰고 있다.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하고도 치열한 심리전이 예고되며 새로운 장르물의 등장을 알렸다.

김노원 PD는 "연출을 맡게 돼 영광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이들과 협업하는 연결고리다. 뛰어난 아티스트과 일하게 됐다. 어디 가서도 절대 부끄럽지 않은 이들과 일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평소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대본을 보고 미스터리 장르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출을 맡았다. 우리 작품은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수법과 트릭을 밝히는 미스터리가 아닌, 넓은 의미의 진실과 삶을 정의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진희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톱니바퀴가 딱 맞아 들어가면 희열을 느낀다. 우리 작품이 그렇다. 캐릭터가 깊고 진지하고 대립각이 많다. 그래서 웃고 즐기지 못하지만 희열이 전해진다. 드라마에서 시청자들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역들의 자신감이 가득 담긴 '더 로드'는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