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이광수, 촬영장서 휴대폰 안 봐...나도 숨어서 봤다" (인터뷰)

입력
2021.08.04 11:51
김성균이 이광수에 대해 칭찬했다. 쇼박스 제공

김성균이 이광수에 대해 칭찬했다. 쇼박스 제공

배우 김성균이 영화 '싱크홀'에서 호흡을 맞춘 이광수의 실제 성격에 대해 언급하며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김성균은 4일 오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배신의 아이콘 아닌가. 그런데 현장에서는 굉장히 진지하게 임한다. 항상 자기 자리에 앉아서 대본 보며 자기 신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한테 비교를 많이 당했다. 광수 칭찬을 항상 하시는 거다. 훌륭한 배우라고. 광수는 촬영장에서 핸드폰 절대 안 꺼낸다고 얘기해서 나도 숨어서 폰을 보고 그랬다"며 "진지하고 연기도 잘하고 감각도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성균은 "광수가 사진을 많이 찍어준다. 필름 카메라로 찍고 나중에 그 사진을 보내준다. 감성이 80년대 90년대 느낌이 나게끔 찍어서 간직한다. 굉장히 낭만적이고 멋진 친구다"라고 전했다.

그는 '싱크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처음엔 조금 낯가림이 있고 친해져야 같이 연기하기 수월한 성격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광수가 아시아 프린스고, 차승원 선배는 영화계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활동하신 분이다. 남다름, (김)혜준이 같은 친구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린 친구들이라 어찌 친해질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같이 흙에서 구르고 물 맞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더라. 차승원 선배랑 구르고 할 때 선배 얼굴에 손이 가고 흙을 털어줘야 하니까 입 속에 있는 것도 털어주고 하다 보니 스킨십이 되지 않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함께 고생하면 기억에 남고 끈끈해지지 않냐. 4~5개월 유격훈련을 받은 전우애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지금까지 재난 영화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처음 있는 재난 소재인 거 같다. 처음 활용되는 싱크홀 소재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일 거 같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버스터다.

제7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27회 사라예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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