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경험한 스타들, 어떻게 극복했을까

입력
2021.08.05 08:54

잠을 줄여가며 카메라 앞에 서고 무대에 오르는 스타들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늘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일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 모두 타버리고 재만 남은 듯하다는 의미를 지닌 이 증상은 극도의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안겨준다.

몸과 마음의 휴식은 번아웃 증후군의 극복을 돕는다. 스타들 또한 쉬는 시간을 갖고 취미 생활을 즐기며 이전의 활력을 되찾았다. 이들의 솔직한 번아웃 증후군 극복기를 살펴봤다.

전현무, 바람·음악으로 회복한 몸과 마음

전현무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밝혔다. 방송 캡처

전현무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밝혔다. 방송 캡처

방송인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2년 KBS를 퇴사하며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이후 '팬텀싱어' '로맨스 패키지' 등에 출연했고, 현재 'TMI NEW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서 활약 중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쉼 없이 달려오던 그는 번아웃 증후군을 맞닥뜨리게 됐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청소년 때도 겪지 못했던 사춘기가 왔다. 번아웃도 조금 온 듯하다. 프로그램을 제일 많이 했을 때 매일 아침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고 TV 방송을 10개 했다. 일상생활이 없었다. 목소리는 아예 안 나오고 얼굴은 붓더라"고 말했다.

나빠지던 몸과 마음은 휴식을 통해 회복됐다. "일을 서서히 줄여나갔다. 이제는 쉬는 날도 있다. 한옥에 있으면서 상념에 젖는다. 가만히 멍 때리며 바람을 맞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전현무의 설명이다.

장희진, 꽃꽂이로 힐링

장희진이 tvN '온앤오프'에서 꽃꽂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 캡처

장희진이 tvN '온앤오프'에서 꽃꽂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송 캡처

배우 장희진은 드라마 '스파이 명월' '왓츠 업' '빅' '내 딸 서영이' '바벨' '악의 꽃', 영화 '아파트' '세상의 끝'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MBC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취미 생활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을 이겨냈다.

tvN '온앤오프'에 출연한 장희진은 "꽃꽂이를 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벨'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나서 정말 힘들었다. 지치기도 했다. 그전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와서 그랬던 듯했다"고 밝혔다. "슬럼프를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그는 "다른 방법으로 극복이 안 됐을 때 꽃꽂이를 했었는데 힐링이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송은이, 캠핑 통해 내려놓은 짐

송은이가 JTBC '독립만세'에서 재재와 이수현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방송 캡처

송은이가 JTBC '독립만세'에서 재재와 이수현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방송 캡처

방송인 송은이는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꾸준히 열일 중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으며, 매니지먼트사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로 있다. '셔터' '안 본 눈 삽니다' 등의 곡으로 활동한 셀럽파이브의 멤버기도 하다.

송은이가 마음속에 쌓아뒀던 이야기는 JTBC '독립만세'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일을 하다가 번아웃이 왔다. 일과 사람을 모두 마주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과신하고 왔던 듯하다"고 활력을 잃게 된 이유를 추측했다.

송은이는 먼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일부러라도 캠핑을 많이 다니려고 했다.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고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털어놓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샘김, '가짜사나이2' 도전 후 가벼워진 마음

샘김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 공식 SNS 영상 캡처

샘김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 공식 SNS 영상 캡처

가수 샘김은 10대의 나이에 SBS 'K팝스타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NO눈치' 'It's You' 'The Juice' 등의 곡을 발표했다. 드라마 '도깨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의 OST를 부르기도 했다.

샘김은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번아웃이 온 듯했다. 곡이 잘 안 써졌다. 한때 너무 사랑했고 자신 있었던 음악이 잘 안되더라.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놨다.

지친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그는 '가짜사나이2'에 지원했다. "시즌1의 출연자들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봤다"는 것이 출연 계기다. 샘김은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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