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에 전국 호프집 3600곳 문 닫았다

입력
2021.08.04 10:55
수정
2021.08.04 10:5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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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생활업종 중 감소한 건 20곳

지난달 28일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명동의 상가 모습. 뉴스1

지난달 28일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명동의 상가 모습. 뉴스1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국 호프집과 노래방이 1년 사이 수천 곳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통신판매업은 같은 기간 10만 곳 이상 급증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5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636곳(-11.6%) 감소한 수치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는 1만1,612곳으로 1,900곳(-14.1%) 줄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로 저녁 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집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조성이 쉬운 노래방(2만8,252곳)도 같은 기간 1,554곳(-5.2%) 감소했다. PC방 역시 327곳(-3.3%) 줄었다. 전국의 여행사와 예식장도 각각 4.5%, 5.7%가 폐업했다.

반면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0만3,450곳(34.8%) 급증했다. 포장·배달 판매가 비교적 용이한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7만6,321곳으로 1만981곳(16.8%) 늘었다.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증가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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