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

입력
2021.08.03 18:3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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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일반적 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한국 4차 대유행에 55일 만에 경보 재상향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7월 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이 탑승 수속을 밟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7월 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이 탑승 수속을 밟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주째 하루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4차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강화된 주의’에 해당하는 2단계로 상향한다고 공지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대상 국가의 위험 정도에 따라 일반적 사전 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등 4개로 분류돼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4일 2단계 여행 경보가 발령됐다가 7개월 여만인 올해 6월 8일 1단계로 하향되며 ‘원상 회복’이 됐는데, 55일 만에 또다시 2단계 여행경보 대상국에 지정됐다.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 건강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한 데 따른 것이다. 국무부는 “CDC의 2단계 여행 공지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중간 수준이라는 걸 뜻한다”며 “백신을 완전 접종했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할 위험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날 그리스와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마셜 군도 등을 4단계 여행 금지 국가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여행 금지 국가는 90여 곳으로 늘어났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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