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카' 돈치치의 마법은 어디까지... 4강 진출 파죽지세

입력
2021.08.03 16:08
수정
2021.08.03 1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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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득점·8리바운드·11어시스트 맹활약
강호 독일에 24점차 여유 있는 승리
미국도 '29득점' 듀란트 앞세워 준결승행

슬로베니아의 루카 돈치치(Luka Doncic)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자농구 8강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AP 연합뉴스

슬로베니아의 루카 돈치치(Luka Doncic)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자농구 8강전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AP 연합뉴스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22·댈러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에도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으로 조국 슬로베니아를 남자농구 4강에 올려놨다.

슬로베니아는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에서 독일을 94-70으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슬로베니아는 5일 프랑스-이탈리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20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조란 드라기치(32·토론토)도 야투율 84%의 고감도 슈팅력을 뽐내며 2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슬로베니아에 돈치치는 '행운의 부적'이다. 4년 전 돈치치 합류 이후 슬로베니아는 패배 없이 국가대항전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돈치치는 18세이던 지난 2017년 유로바스켓 대회를 시작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슬로베니아가 남자농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도 돈치치 덕분이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내심 금메달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의 케빈 듀란트(Kevin Durant)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이타마=AP 연합뉴스

미국의 케빈 듀란트(Kevin Durant)가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사이타마=AP 연합뉴스

본선에서 난적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를 연이어 격파하며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한 가운데, '강호' 독일마저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특히 결승에 진출할 경우,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세계 최강' 미국의 전력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33·브루클린)를 중심으로 합을 맞춰가고 있다지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이후 합류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변수다. 반면 돈치치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며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어 열린 미국과 스페인의 8강전에서는 29득점을 올린 듀란트의 활약으로 미국이 95-81 신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대표팀만 오면 '펄펄' 나는 리키 루비오(31·클리블랜드)가 39득점으로 상대 골대를 맹폭하며 분전했지만, 미국의 제이슨 테이텀(23·보스턴), 즈루 홀리데이(31·밀워키), 데미안 릴라드(31·포틀랜드) 등 NBA 스타들의 고른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5일 준결승에서 호주-아르헨티나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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