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의 이유 있는 '대세 행보'

입력
2021.08.04 08:50
홍진경이 남창희와 그리를 집으로 초대했다.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홍진경이 남창희와 그리를 집으로 초대했다.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방송인 홍진경이 그야말로 '대세'가 됐다. 런웨이를 누비던 그는 어느덧 TV와 유튜브까지 접수했다. 화려한 입담과 꾸밈없는 모습,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정이 홍진경의 인기 비결이다.

지난 2월 오픈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은 홍진경의 주 활약 무대 중 하나다. 어느덧 그는 86만 명가량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연애도사'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이름을 내건 예능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이 첫 방송됐다.

홍진경의 입담은 그에게 대세 방송인의 타이틀을 안겨준 무기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속 홍진경은 남창희 그리와의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방출한다. 촬영을 하던 제작진까지 그의 입담에 웃음을 터뜨린다. 홍진경은 진지한 표정이지만, 이야기의 내용은 유쾌하다.

털털한 면모 또한 홍진경의 장점이다. 그는 딸 김라엘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딸이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해도 이를 감추려고 하기보다는 "우리 유전자의 한계다"라고 말하며 웃는다. 그리가 폐공장에 비유할 정도로 어수선한 집까지 공개한다. '연애도사'와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는 연애, 결혼과 관련된 경험담을 솔직하게 밝혀왔다.

남다른 열정 역시 대중이 빠져든 홍진경의 매력 중 하나다. 방송 속 그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의 티저 영상을 찍기 위해 홍진경은 트로피로 변신했다. tvN 공식 유튜브를 통해 그의 파격적인 분장을 확인한 한 네티즌은 "방송국은 감사해야 한다. 누가 저런 분장을 하겠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홍진경이 트로피로 변신했다.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티저 영상 캡처

홍진경이 트로피로 변신했다. tvN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 티저 영상 캡처

1993년 데뷔해 오랜 시간 대중을 만나왔지만, 홍진경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왔던 그는 어느덧 이름을 내건 예능을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이 됐다. 원석이 보석으로 탈바꿈하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그렇기에 더 단단해졌다.

존재감은 커졌지만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홍진경은 SNS를 꾸준히 근황을 전하고, 팬들과 소통한다. 유튜브 채널의 설명란을 통해서는 "웃음과 지식 한꺼번에 얻어 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열정 담긴 각오를 전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찐천재' 홍진경에게 수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