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산 선수 두 번째 위로 "스포츠, 어떤 이유로도 차별 안 돼"

입력
2021.08.02 2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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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 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초 8월 첫 주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연기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분투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며 “스포츠는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여자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두고 성차별 공격이 이어지자 스포츠 정신을 언급하며 엄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안산 선수에게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었다.

문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스포츠 기본법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가 어떤 장벽도 없이, 국민 개개인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 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메달이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모두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아름다운 도전이 코로나 확산과 불볕더위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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