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어린이에게 매일 빵 나눔한 김쌍식씨 등 5명 'LG 의인상' 받아

입력
2021.08.02 15:34
수정
2021.08.02 20: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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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왼쪽)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왼쪽)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 준 제빵사 김쌍식씨(47) 등 5명의 시민들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LG에 따르면 김씨는 경남 남해의 한 초등학교 주변 골목에서 36.36㎡(11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홀로 운영하고 있다. 동네에서 '빵식이 아저씨'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매일 새벽 5시30분에 아침 등굣길 학생들에게 70~100여 개의 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자활센터에서도 매주 빵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년에 김 씨가 10여 개 단체에 기부한 규모만 2,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광역시에서 28년째 무료 미용 봉사를 펼쳐온 김연휴씨(48)도 이번 의인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울산시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김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의 고아원을 시작으로 지금도 매주 4곳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는 와중에 발생한 수중사고에서 인명을 구조한 이들에게도 의인상이 주어졌다. 이동근씨(46)는 지난 7월 12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함안군 광려천 옆을 지나가던 중 "살려달라"는 긴박한 외침을 들었다. 이씨는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초등학생 3명을 차례로 구해냈다.

또 제주도 건입동 산지천 근처를 지나던 소윤성씨(30)도 초등학생이 물위를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해 구조해냈다. 이 밖에 지난 6월 25일에 야간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에 빠진 50대를 구조한 인천서부소방서 소속 최진헌 소방장도 의인상을 받았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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