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美, 6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 수 10만 명대

입력
2021.08.02 09:08
수정
2021.08.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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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확산, 백신 비접종자 중심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즈빌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지난달 21일 안내판에 세워져 있다. 브라운즈빌=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즈빌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 지난달 21일 안내판에 세워져 있다. 브라운즈빌=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로 다시 급증했다. 10만 명 선을 넘은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1,171명으로 전날보다 1만8,000명가량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은 것은 2월 6일 이후 처음이라고 미 ABC방송은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는 뚜렷하다.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7만2,493명으로 전주보다 44%나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미국의 12세 이상 인구 중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은 58.1%, 최소 1회 접종자 비율은 67.5%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서 "접종이 가능한 이들 중 1억 명 가량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이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이 다시 봉쇄 정책으로 갈 가능성은 낮게 봤다. 현재 접종 비율로 봐서 지난해 가을 수준의 방역 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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