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챙겨본다"는 문 대통령, 메달리스트에 연일 '맞춤형' 축전

입력
2021.08.01 13:46
수정
2021.08.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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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개인의 사연 언급해 눈길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 김지연(왼쪽부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 선수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 김지연(왼쪽부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 선수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에 "대역전극으로 국민들께 감동을 선사했다"며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최수연·윤지수·서지연 선수가 전날 동메달을 딴 것에 대해 "그동안의 땀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축하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선수와 최 선수에게 각각 "든든한 맏언니로서, '살아 있는 전설'다운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큰 부상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취여서 더욱 값지다"고 했다. 윤 선수에 대해서는 "놀라운 경기력", 서 선수에 대해서는 "승리를 향한 집념"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축전뿐 아니라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나온 문 대통령의 축전에는 선수 개개인의 사연이 잘 녹아 있다.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최초 3관왕을 거머쥔 양궁의 안산 선수에게는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안 선수를 상대로 한 여성 혐오 논란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올림픽 경기들을 챙겨 보고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맞춤형 메시지도 이러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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