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도전"

입력
2021.08.01 12:41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패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회득하지 못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골든 그랜드 슬램달성은 무산됐지만 조국을 위해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조코비치는 지난 30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독일의 알렉산터 츠베레프에게 1-2로 역전패했고 다음날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에게 1-2로 졌다. 조코비치는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함께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어깨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로써 남자 테니스 역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은 또다시 무산됐다. 골든 그랜드슬램은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올림픽 단식 메달까지 따내는 경우를 말한다.

조코비치는 1987년생으로 올해 34세여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이후에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메달을 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라켓을 집어던지기도 했던 조코비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다 보니 어제, 오늘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았던 에너지까지 다 소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라켓을 던진 것을 두고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라면서 "하지만 우리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 않느냐"라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달 중순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이후에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던 조코비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어서 "패배 결과는 아쉽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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