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외

입력
2021.07.30 04:30
21면

교양·실용

세라 스튜어트 존슨 지음.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세라 스튜어트 존슨 지음.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세라 스튜어트 존슨 지음. 안현주 옮김. 화성을 사랑했던 과학자인 저자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화성 탐사의 역사를 풀어나간다. 불가능에 도전했던 과학자들의 열정과 인내를 함께 담았다. 화성 생명체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유사 과학이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화성 연구를 그만두지 않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화성이 과학자들을 계속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원들을 유혹하는 세이렌(Sirens)의 노래처럼 말이다. 책의 원제가 '화성의 세이렌(The Sirens of Mars)'인 이유다. 을유문화사·388쪽·1만6,500원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뇌가 하는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 인간의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라 말한다. '신체 예산' 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이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풀 수 있는 핵심이라 말한다. 더 퀘스트·244쪽·1만6,000원


이영숙 지음. '사랑에 밑줄 친 한국사'

이영숙 지음. '사랑에 밑줄 친 한국사'

△사랑에 밑줄 친 한국사

이영숙 지음.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연애사'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기존의 역사서가 정치사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그 주변부를 다룬다. 조선 전기 정승 '황희'의 간통 스캔들, 조선 중기 학자 '율곡 이이'의 플라토닉한 사랑 이야기 등 역사적 위인을 로맨스물의 주인공으로 만나 본다. 조선 후기 학자 정약용이 저술한 형법서 '흠흠신서' 역시 치정사건을 포함한 과학수사 사건 파일이라 말한다. 또 시와 노래로 남은 연애 사건 28가지를 발굴하고 당시의 시대와 문화를 살펴 본다. 뿌리와 이파리·424쪽·1만8,000원


왕후이 지음.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왕후이 지음.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단기 20세기 중국 혁명과 정치의 논리

왕후이 지음. 송인재 옮김. 저자가 2000년부터 18년 동안 '20세기 중국'을 주제로 집필한 논문. 저자는 '문화'가 20세기에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행위 전체를 대변한다고 말한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 신해혁명, 문화대혁명의 '혁명'은 그저 좁은 의미의 권력 행위일 뿐이다. 그는 현재의 이데올로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문화적 자각'이라는 개념이 곧 자본주의적 발전모델이자 신자유주의라 주장한다. 아울러 정당이 권력 획득에만 몰두하는 '정당의 국가화'를 비판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문화와 정치가 결합된 '재정치화'를 제안한다. 글항아리·1024쪽·4만8,000원


잭 홀런드 지음.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잭 홀런드 지음.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잭 홀런드 지음. 김하늘 옮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판도라 신화가 탄생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신화, 종교, 문학 속 '여성 혐오'의 면면을 파헤친다. 저자는 여성 혐오가 기원전 8세기에 지중해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리스와 로마가 서양 문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여성을 열등한 존재, 남성을 우월한 존재로 바라보는 이원론이 철학 전체를 지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여성을 억압한 플라톤, 루소, 니체 등 남성 종교가, 철학자 등이 가져온 해로운 영향도 들여다본다. 메디치미디어·374쪽·1만8,000원


이경민 엮음. '희조일사'

이경민 엮음. '희조일사'

△희조일사

이경민 엮음. 노대환 외 옮김. 조선 후기 문신 이경민이 53세가 되던 1866년에 자신의 글방 운강서옥에서 여러 학자들이 기록한 자료를 모아 엮은 역사서. 이경민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계층의 사람들 가운데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85인의 간략한 전기를 실었다. 이들은 중인이거나 평민 심지어 천민까지를 아우르는 사회의 기층민이다. 신분이나 출신과는 상관없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은 이전의 역사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오래된 책방·240쪽·1만4,500원


로즈 조지 지음. '5리터의 피'

로즈 조지 지음. '5리터의 피'

△5리터의 피

로즈 조지 지음. 김정아 옮김. '피'에 얽힌 사회, 문화, 종교 등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국, 인도의 헌혈 양상을 비교해 보여준다. 영국 글로스터셔주 필튼에 있는 혈액·이식센터에서는 개인에게 기증받은 혈액 일부를 병원 90곳에 정기적으로 공급한다. 반면 인도에서는 자발적 헌혈이라는 개념이 없다. 필요한 경우 환자의 친척이나 친구가 환자를 대리해 헌혈하는 게 대부분이다. 캐나다 중남부에 있는 한 혈장 기업을 취재해 혈액 거래의 이면을 고발하고 오염된 혈장을 수혈해 이중으로 고통받는 혈우병 환자들의 사연도 들려 준다. 한빛비즈·492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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