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 규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본격 추진

입력
2021.07.25 11:24
수정
2021.07.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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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다음달 해양친수공간 착공

전남 여수경도 개발 조감도. 전남개발공사 제공

전남 여수경도 개발 조감도. 전남개발공사 제공



1조5,000억 원 규모의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다음달 해양친수공간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복합 해양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2017년 1월 사업협약을 체결한 미래에셋은 경도해양관광단지를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로 만들기 위해 유명 설계사인 네덜란드 'UN Studio'를 선정하고 2019년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세계적인 관광지인 싱가포르 센토사와 마카오, 하와이 등을 벤치마킹해 마리나 등 12종류 관광시설을 5성급 호텔과 콘도가 위치한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지구에 집적화했다.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지구에 들어서는 관광시설은 실내·외 워터파크,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엔터테인먼트센터, 대규모 상업시설, 1,000석 규모의 컨벤션 등이 있다. 또 해양친수공간, 해수풀, 인공해변, 해양레포츠시설, 실외공연장, 해안산책로도 조성한다. 해수풀 등 일부 관광시설은 여수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미래에셋은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광시설과 호텔, 콘도에 대한 시설별 세부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 마련을 위한 펀드 설정 등 자금 조달 준비도 병행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생활숙박시설인 레지던스 호텔 건립에 나섰다. 하지만 여수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어 지역에서 반대가 거세지자 미래에셋은 지난 5월 20일 사업 재검토를 선언해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한 데 이어 생활형 숙박시설에 반대했던 시민단체도 입장을 바꾸자 미래에셋도 사업을 재개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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