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은 미덕 필요 없나?"...시나위 신대철, 나훈아 작심 비판

입력
2021.07.21 14:52
수정
2021.07.21 16:53
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전국투어 콘서트를 강행 중인 선배 가수 나훈아를 작심 비판했다. 신대철 SNS

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전국투어 콘서트를 강행 중인 선배 가수 나훈아를 작심 비판했다. 신대철 SNS

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전국투어 콘서트를 강행 중인 선배 가수 나훈아를 작심 비판했다.

신대철은 21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신대철은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라고 코로나19 시국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를 언급한 뒤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라고 나훈아가 최근 히트에 성공한 곡인 '테스형'의 가사를 인용했다.

이어 그는 "가왕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강행 중인 나훈아에 대한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 시국이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신대철은 "신청곡 한 곡 부탁 드린다. 다음 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달라"며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이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같은 곡이니까"라고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와 나훈아의 '테스형'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해당 공연은 3일간 총 6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회당 4,000석 규모로 열려 총 약 2만2,0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당시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이 내려진 상황으로, 콘서트 진행은 가능했으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유행하고 있는 지금 대규모 관객이 모이는 공연을 강행했다는 점은 비판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가운데 신대철이 공개적으로 나훈아에 대한 비판 발언을 감행하며, 나훈아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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