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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규제 해제! 고삐 풀린 영국 클러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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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 신나는 음악, 꽃가루, 카운트다운...
'새해맞이 전야축제' 같은 풍경이 영국 각지의 나이트클럽에서 펼쳐졌다. 지난 17개월 동안 텅 빈 무대를 클러버들이 가득 채운 채 '방역 규제 해제'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고객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의 다양한 재개장 행사 입장권은 이미 며칠 전부터 매진됐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19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했다. 야당 정치인과 방역 전문가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자유의 날(Freedom Day)'이 선포됐다.
이에 따라 극장 공연을 비롯해 다중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에서 참석 인원 제한이 없어졌고, 재택근무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지난해 3월 이후 문을 닫은 나이트클럽들이 다시 문을 열자 수많은 클러버들이 밤새도록 춤을 추며 '자유의 날'을 즐겼다.
1년 반이 넘도록 파티를 열망해 온 이들은 해방감을 만끽했지만, 17일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방역 당국은 성인 68% 이상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해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방역 수장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마저 17일 확진된 데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와 내각 2인자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저명한 과학자와 보건 전문가들은 영국의 '자유의 날'을 전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여름이 지나면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며 영국 정부의 섣부른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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