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필리핀에 또 패배…이젠 '올림픽 모드'

입력
2021.06.20 18:12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77-82 석패
리투아니아로 옮겨 올림픽  티켓 결전
전력 밀리지만 이현중 등 젊은 피 '희망'

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조상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예선이라는 더 중요한 일정이 남았다. 리투아니아(8위) 등 우리보다 우위로 평가되는 팀들을 꺾고 조 1위로 올라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이현중(데이비슨대) 등 '젊은 피'를 수혈한 대표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6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77-82로 패했다. 이미 아시아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필리핀에게만 2패를 당하며 2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종료 7분 21초전 63-63 동점을 이루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이 이어지면서 흐름을 빼앗겼고,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특히 기대주 이현중은 지난 3~5차전에서 56득점, 2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국제대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필리핀과의 3차전에선 3점슛 성공률 75%를 보이며 15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전에서는 21득점 9리바운드, 태국전에서도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교 유망주 여준석(용산고)도 태국전에서 23득점 6리바운드, 하윤기(고려대)는 3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대표팀의 주축인 라건아(KCC)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악재다. 필리핀전 24득점 15리바운드, 인도네시아전 2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던 라건아는 태국전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며 7분여 밖에 뛰지 못했다. 이날 20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사이드 스텝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대표팀은 바로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마지막 남은 1장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1일 베네수엘라(20위), 2일 리투아니아(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리투아니아에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등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1승을 따낼 경우 예선 준결승에 오르고, 2패를 당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은 좌절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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