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식량난 인정' 北에 "식량협력 주저할 이유 없어"

입력
2021.06.18 21:05
수정
2021.06.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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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화협 제3차 통일정책포럼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화협 제3차 통일정책포럼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기회가 되고 북한의 의사가 분명하다면 식량과 관련해 협력하는 문제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한 것에 대해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식량·비료 등 민생 부문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칠 경우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 "군사적 긴장을 통해 대화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냉면 상을 잘 차리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다시 우리의 역사 바퀴가 굴러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남북관계 개선 방안으로 조건 없는 연락 채널 복원을 꼽았다. 이 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화상 상봉 시스템도 갖춰 놨고, 그것도 어려우면 영상편지를 교환하는 방식도 준비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위한 통일 담론에 대해서는 "당위나 강요에 의한 것보다 평화·통일이 내 삶을 어떻게 좋게 변화시킬지 동기 부여의 과정을 통해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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