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속 '지하철 흡연·폭행' 30대 男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

입력
2021.06.18 17:40
수정
2021.06.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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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꿈을 꾸는 소년'에 5일에 올라온 영상으로,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다른 승객이 이를 제지하며 담배를 떨어트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꿈을 꾸는 소년'에 5일에 올라온 영상으로,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고 다른 승객이 이를 제지하며 담배를 떨어트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를 말리던 시민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약식기소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인선)는 지난달 A씨를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 벌금형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6시 30분쯤 4호선 당고개행 열차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연기를 내뿜으며 담배를 피웠다. 한 승객이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침까지 뱉었다. 승객 항의에도 A씨는 연신 담배를 피웠고 "제 마음이지 않냐"며 반발했다. 참다 못한 승객 손에 이끌려 수유역에서 내린 A씨는 승객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일 59초 분량의 영상으로 '꿈을 꾸는 소년'이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조회수 257만회를 기록 중이다. A씨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지하철 담배 빌런'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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