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196명 잠정 확정… 종합순위 목표는 10~15위

입력
2021.06.18 16:17
수정
2021.06.18 17:04
20면

경기력향상위 개최해 각 종목단체 명단 확정
골프, 체조, 유도 등 예선 있어, 선수 220여명 늘 전망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25개 종목, 196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서 개막 4주 전에 참가선수 명단 등 활동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14일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자를 확정한 각 종목 단체 결과를 모아 규모를 확정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은 이달 29일 끝나며 골프, 체조, 유도, 역도 등의 종목에서도 참가 선수가 나올 수 있다”며 “대회 최종 엔트리 제출 시한이 7월 5일인 만큼 이를 추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선수단 규모는 현재보다 늘어나 선수 220여명에, 지도자ㆍ지원 인력 120여명을 합친 340여명이 될 전망이다. 직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4종목 333명) 때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과거 대회에선 종목별로 정식 인력 외에 추가로 파견한 트레이너, 영양사 등 지원인력이 파견됐으나,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직위 등으로부터 허락받지 못해 태극 전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33개 정식 종목에서, 339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목표는 종합순위 10~15위다. 8위(금메달9개)를 한 리우대회보다 내려간 목표치로, 최소 7개의 금메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종목별 국제 경쟁력 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부족, 개최국과 치열한 경쟁 등이 감안된 결과다.

금메달은 대부분 양궁, 태권도 등 효자종목에서 획득을 목표로 한다.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안긴 양궁은 리우대회에서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올림픽 최초 전 종목(금메달 4개)을 석권했다. 이번에는 혼성전이 추가돼 금메달 개수가 기존보다 1개 늘었다. 남자부에선 리우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과 2012 런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 나선다. 여자부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선발됐다.

국기 태권도는 세계화로 선수 기량이 상향 평준화돼 더 이상 낙관할 수 없는 종목이지만, 리우급(금메달2개, 동메달3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부에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대훈(대전시청)과 장준(한국체대),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여자부에선 심재영(고양시청), 이아름(고양시청), 이다빈(서울시청)이 각각 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다른 효자 종목인 사격에선 올림픽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진종오(서울시청)가, 펜싱에선 한국이 개인(오상욱)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 종목이 각각 우승 후보다.

골프는 아직 출전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세계 랭킹(28일 기준)이 선발 기준인 만큼 고진영(여자1위), 박인비(2위), 김세영(3위), 김효주(9위) 등의 합류가 유력하다. 리우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구기 종목에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과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 대표팀도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코로나19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선수단이 제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선수들이 저력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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