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제주 올레길' 상징구간 만든다

입력
2021.06.17 23:29
수정
2021.06.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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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서 논의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황희 문체부 장관과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장관 양자회담. 문체부 제공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황희 문체부 장관과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장관 양자회담. 문체부 제공


스페인의 대표적인 순례길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한국의 '제주 올레길'의 특정 구간(1km 내외)을 잇는 상호 상징구간이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는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을 계기로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황희 문체부 장관,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알폰소 루에다 발렌수엘라 스페인 갈리시아 주정부 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국 장관은 '2020-2021년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는 지난해 10월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지정했다.

유채꽃이 핀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제주올레 제공

유채꽃이 핀 제주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제주올레 제공


황 장관은 "양국 상호방문의 해 1년 연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양국 간 문화·관광의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수엘라 부지사는 지난해 전체 산티아고 순례길 방문자 중 한국인이 2위를 차지했다고 말하며 제주 올레길 등 한국과의 관광협력 의사를 적극 표시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하루 빨리 스페인에 직항편을 띄우고 싶다"면서 "한국과 스페인 간의 직항 재개 시점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비정기편을 우선 시작하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스페인을 더 좋은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다면 정기편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 협력을 포함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페인 주요 박물관·미술간의 상호 교류 전시 등 다양한 문화·관광 협력 확대가 논의됐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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