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평화 향한 유엔 가치, 한반도서 구현할 것"

입력
2021.06.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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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개회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또 다른 30년을 열다' 개회식이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상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 '또 다른 30년을 열다' 개회식이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상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7일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우리는 평화, 자유, 번영이라는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구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유엔 가입 30주년 국제포럼’에 참석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에도 평화가 자리잡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1년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가 평화공존의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유엔의 역사는 평화, 자유, 번영을 향한 유엔의 가치를 전세계에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후변화 등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장관은 11월 출범 예정인 ‘미래안보포럼’을 통해 신기술, 보건 등 새 안보문제에 대한 투명하고 포용적인 논의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한국은 두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했고, 유엔 사무총장과 총회의장,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인권이사회 의장, 평화구축위원회 의장을 배출했다. 정부는 올해 12월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를 주최한 뒤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국제포럼은 ‘유엔 가입 30주년, 또 다른 30년을 열다’를 주제로 대면ㆍ화상 복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제평화ㆍ안보ㆍ인권 분야 주요 학계인사와 유엔 고위인사, 전직 주유엔대사들이 참석해 한국과 유엔의 국제평화 파트너십을 재조명하는 한편 향후 한국의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역할을 논의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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