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디펜팅 챔피언’ 울산 홍명보 감독 “자긍심 갖고 임할 것”

입력
2021.06.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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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무패' 대구는 '21경기 무패' 가와사키와 대결
이병근 대구 감독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을 것”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둔 1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둔 1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ACL 조별리그를 앞둔 17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각오가 남다르다. 모든 팀이 잘 해서 K리그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ACL에서 8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부터 아시아 연패를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울산은 F조에서 비엣텔FC(베트남),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상하이 상강(중국)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ACL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설영우 등 주축 멤버 4명이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전력에 손실이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첫 도전이고, 지난해 챔피언으로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리그 이후 휴식기도 가졌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있다. 조화를 잘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미지가 있는 상황이다. 모든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서 더블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틀 쉬고 한번 꼴로 경기해야 한다. 어느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집중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기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홍 감독은 “태국이 우기이기 때문에 수중전에도 준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도 잘 준비해야 한다. 태국에서 태국 홈팀과 붙는다는 것도 부담이다. 현지 적응을 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K리그1 4위로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 중인 대구FC는 I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파죽지세의 대구지만 상대팀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21경기 연속 무패(17승 4무)를 기록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해야 한다. 이밖에 베이징 궈안(중국)에는 대표팀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시티FC는 지난 시즌 필리핀리그에서 우승한 팀이다.

이병근 대구 FC 감독은 첫 경기 상대인 가와사키를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가와사키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출신 레안드로 다미앙과 골키퍼 정성룡이 뛰고 있다. 정성룡과 이 감독은 수원삼성 시절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은 바 있다. 이 감독은 “며칠 전 우연히 정성룡과 통화했는데 가와사키에서도 우리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더라. 현재 대구의 성적을 확인하고 경계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팀들 간의 경기다. 승점 1점 이상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 가와사키전에서 훈련했던 걸 모두 쏟아 승점을 가져온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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