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재갑, '노마스크' 경고..."국민 60% 백신 맞은 영국을 보라"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에 한해 '야외 노마스크'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외에서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해 단속할 실질적인 방법이 없는 탓에, 비접종자들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 확산세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 거리두기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국민의 6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의 문턱에 서 있지만,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며 하루 8,000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영국 사례에 대해 "백신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전파가 증가된다는 것은 방역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비접종자들은 마스크를 꼭 써야 되는데 이분들도 같이 벗기 시작하면서 전파됐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그게 맞을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접종 안 한 사람도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게 (거리두기 정책을) 재고해야 할 이유"라며 "영국 사례를 보면 야외에서 벗게 했더니 실내서도 벗더라"는 예시를 들었다.
이어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주민등록증에 스티커를 붙여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하고는 있지만, 야외에서 불시검문해서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방역수칙 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가 백신 접종한 수준보다 더 빠르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거나 개인적인 방역수칙을 어기게 되면 사망자가 많이 늘진 않더라도 (비접종자가 많은) 젊은 층에서 감염자가 확산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난 13일 0시 기준 전 국민의 23%인 1,18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영국발 알파 변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그것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인도 변이도 유행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영국과 달리 집단면역을 달성한 이스라엘에서 확진자가 늘지 않는 데 대해서는 "국경 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고 델타 변이가 많이 유행한다는 보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알파 변이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그 상황은 변할 수 있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너무 급하게 완화하면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국가든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