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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을 내가 배제? 태극기 부대 출신도 막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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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7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관리 방향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든, 태극기 부대 출신이든 상관하지 않겠다"며 "공정 경쟁 원칙으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 한다'는 의심이 커지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최근 강조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제가 대표가 돼야 당이 다양성을 갖추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석은 윤석열을 배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돈다.
"우리 당 대선 후보 레이스에 참여하겠다는 인사는 모두 환영한다. 윤 전 총장도 언젠가 합류할 것이라 본다. 그에겐 입당 결격 사유가 없다. 가족 의혹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는 제가 아직 못 했지만, 윤 전 총장에게 별다른 선입견은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껄끄러운 사이다. '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 합당은 안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억측이다.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뛸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과도한 지분 요구를 하면 거부하겠다. 당대표가 당연히 할 일이다."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한다'는 발언이 '노회한 발상'이라는 비판을 샀다.
"제가 경험이 너무 없다고 하더니 이번엔 노회하다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신경 쓰지 않는다. 김 전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셨고, 대선에서도 역할을 하셔야 한다."
-세대교체의 주역으로서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를 공약한 건 모순 아닌가.
"할당제는 '수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주장이다. 그게 지상 과제라고 보지 않는다. 여성을 위한 특별 정책을 만드는 데 사회가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다. 대표가 돼도 여성과 남성을 위한 정책을 따로 만들 생각이 없다. 제가 말하는 것 역시 성평등이다."
-'이준석식 공정'이 지나친 실력주의라는 지적도 있다.
"제가 주장하는 '공정 경쟁'을 도입하기도 전에 부정적 말이 나오는 배경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정인이 때에 따라 룰을 바꿔 좌지우지하는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판을 깔자는 것이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에 따른 경쟁을 통해 가장 유능한 사람을 선별하자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 다른 생각이 공존하는 정당이 되자"고 한 배경은.
"원칙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 문호를 개방한 뒤에는 문재인정부에서 일한 윤 전 총장이든, 김동연 전 부총리든, 태극기 부대 출신이든 상관하지 않겠다. 공정 경쟁 원칙 속에서 경선을 치를 것이다. 탄핵이 정당했다고 보는 제가 대표가 되면,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게 돼 결과적으로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대표가 되면 주로 50대 이상 의원·사무처 당직자들과 일해야 하는데.
"근거 없는 걱정이다. 왜 다른 중진 후보들에겐 그런 걱정을 하지 않나. 제가 당직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공정하게 업무를 배분하고 운영하면 될 일이다."
-'이준석 돌풍'이라 불릴 만큼 지지율이 고공행진이다.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중진 후보들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분들보다 상대적 신인인 제가 패기를 갖고 호소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작용했다고 본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과분하다. '이준석 현상'에 국민의 관심이 큰 것에는 감사하지만, 우리 당 대선주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여론조사 기관에 제 이름을 빼 달라고 전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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