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부처님오신날, 불자의 마음이 세상 아름답게 만들기를"

입력
2021.05.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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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전언을 17일 발표했다. NCC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상이 위기를 맞았지만 모두의 결심과 행동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불교도와 그리스도인, 모든 종교인이 힘을 합쳐서 온 인류가 백신을 함께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자고 당부했다.

17일 NCCK에 따르면 이홍정 총무는 전언에서 "인간의 탐욕에 기인한 기후생태위기로 인해 만연하고 있는 신종감염병이 인류사회에 뼈아픈 채찍이요 소중한 교훈이 되기 바란다"면서 "작금의 많은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결심과 결행에 따라서 감염병 이후의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시작했고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백신 보호주의를 넘어서서 온 인류가 백신을 함께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바란다. 불교도와 그리스도인, 그리고 모든 종교인이 힘을 합쳐서 호소하고 만들어가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총무는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민족의 정신은 본시 홍익중생이라는 법어에서 나온 말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도 연등 축제나 불자들로 가득 찬 봉축 법요식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모든 불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감염병을 이겨냄이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길이라 여기며 스스로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무는 "작지만 착한 마음들이 모여들어 질병도, 재해도 모두 이겨내는 커다란 사랑의 힘으로 변화되기 바란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생각과 깨우침을 얻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모든 승가와 불자의 선한 마음이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큰 사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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