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코로나 학습격차'… 연령대 높을수록 심화

입력
2021.05.17 15:42
경남교육청, 코로나19 전후 학습격차 현황 조사
중·고생, 하위권 학생 비율 증가

17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코로나19 전후 기초학력 및 학습결과 실태조사결과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책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제공

경남교육청이 도내 전 초·중·고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초학력과 학습격차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고교생의 학력 양극화와 전반적인 학력 저하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남교육청이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은 전반적으로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 비율이 감소하고 하위권이 증가하는 학력 저하 경향을 보였으며, 상위권에 비해 중·하위권 변화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교 일수 감소로 대면 지도 시간이 부족하고 학생 개별 피드백 제공이 어려워진 탓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학생에 비해 고교생이 성취도별 학생비율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생(3학년)의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은 인식과 달리 코로나19 이전보다 미달 학생의 비율이 줄었다. 이는 기초학력 교재 개발 및 보급, 한셈집중학년제 운영, 대면 수업 확대 등 맞춤형 지원 효과라고 도교육청은 분석했다.

교원 인식조사에서도 학생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원이 부진 학생 증가를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 수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고등(53.6%)> 중등(48.4%)> 초등(46.3%) 순이다. 별다른 차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44.8%)> 중등(36.9%)> 고등(32.5%) 순이었다.

학습격차가 매우 혹은 다소 커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 74.4%, 중등 77.3%, 고등 77.9%로 대부분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증가 원인으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를 가장 높게 꼽았다.

부진 학생 지도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대상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개별 맞춤형 지원과 자료 제공, 학습 이력 및 과제 수행 여부 관리 등 자기주도학습 지원을 선택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달리 대면 학습 개별 지원보다 학습 의욕 저하 예방을 위한 정서적 지원에 대한 요구가 더 컸다.

도교육청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학력 양극화와 학력 저하가 경남에서도 확인됐다"며 "빅데이터와 AI활용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생 맞춤형 학습체제 구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과 학습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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