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여기까지... 무패행진 14경기서 끝

입력
2021.05.17 15:09
샌디에이고전 3.1이닝 4실점
김하성과는 삼진 뒤 볼넷 내줘
최지만 첫 경기 메츠전 3안타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2실점한 후 4회말 교체되기 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와 함께 마운드에 서 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빅리그 진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는 김하성(26)의 샌디에이고. 둘의 첫 맞대결은 삼진과 볼넷으로 끝났다.

김광현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했고, 팀은 3-5로 졌다.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종전(2.74)보다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만 해도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1회, 2회 삼자 범퇴에 이어 3회에도 삼진 3개를 잡으며 간단히 끝냈다. 직구 구속도 1회부터 148㎞가 찍혔고,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9개) 커브(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포수 아디에르 몰리나가 내민 미트대로 공을 꽂아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만난 김하성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빅리그에서 KBO리그 출신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2016년 오승환ㆍ강정호 이후 처음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4회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됐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포구 실책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친 내야 땅볼을 포구하던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주자와 충돌하는 바람에 병살 기회를 놓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광현은 1안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만루 위기에서 만난 김하성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는 71개로 많지 않았지만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불펜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김광현이 남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김광현은 2실점을 더 떠안았고, 결국 패전투수까지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패행진이 14번째 경기에서 끊긴 것이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적은 투구수에도 강판되고 있다”며 “한 이닝에 볼넷 3개, 그것도 연속 밀어내기를 줬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교체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4회 갑자스런 난조에 대해선 “주루 방해라고 봤다. 감독이 나서서 항의를 했어야 한다. 볼넷을 내주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안 나온 것도 아쉬웠다. 그런 부분이 겹쳐 흔들렸다”며 불만을 드러낸 뒤 “첫 패배를 기록했을 뿐이다. 300승 투수도 150패를 하지 않는가. 앞으로 이길 날이 더 많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이 0.195에서 0.190으로 내려갔다. 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몰리나를 상대로 2루 도루에 성공(시즌 3호)하기도 했다. 2회초 송구 실책은 아쉬웠다.

템파베이 최지만이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3번 타자로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USA투데이 연합뉴스

한편 템파베이 최지만(30)도 무릎 수술 후 재활과정을 거쳐 이날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7-1 승리를 견인했다. 최지만은 경기 후 “팬분들께 감사하다. 컴백해서 몸을 풀 때부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다”며 “공이 잘 보였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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