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회복, 브리검 복귀... 키움 대반격 신호탄?

입력
2021.05.17 16:43

키움 이정후 뉴시스

탄탄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시즌 초반 어긋난 퍼즐을 조금씩 끼워 맞추고 있다. ‘안타 제조기’ 이정후의 회복세, ‘옛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합류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키움은 지난 16일 고척 한화전에서 5-1로 승리, 시즌 승률을 0.486(18승19패)로 끌어올리며 리그 7위에 올랐다. 순위는 아직 중하위권이지만 1위 삼성(21승15패)과 3.5경기 차다.

키움은 시즌 초부터 악재가 겹쳤다. 박병호가 지난달 26일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마무리 조상우와 선발 한현희도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여기에 타선의 핵심인 이정후까지 시즌 타율이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의 빈자리 역시 여전히 불안 요소였다. 결국 키움은 4월 18일부터 한동안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의외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이정후가 완전히 살아났다. 2017년 데뷔 후 3할 타율을 놓쳐 본 적이 없는 이정후는 4월 부진(0.269)을 씻고 시즌 타율을 0.350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엔 2할까지도 떨어졌지만 최근 6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쳤다.

여기에 브리검이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에릭 요키시 최원태 한현희 안우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모양새를 갖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실패해 대만 리그에서 뛰던 브리검은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조시 스미스의 부진으로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그리고 지난 15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수비에선 김혜성이 김하성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다만 장타 갈증은 여전하다. 키움은 팀 장타율(0.369)과 팀 홈런(19개) 각각 8위에 그쳐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8위(0.720), 중심타선 장타율도 0.412로 8위다.

간판타자 박병호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박병호는 타율 0.182까지 떨어지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부터 1군에 복귀, 거의 7번 타자로 나서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프레이타스 역시 2019년 제리 샌즈(타율 0.305, 28홈런)의 활약에 못 미치며 지난 7일 1군에서 아예 말소된 상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병호가 현재는 하위 타순이지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아주 나쁘진 않다. 가장 좋은 그림은 박병호가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프레이스타스는 2군 성적을 볼 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날씨가 더워져 선수들이 지치면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기용해야 한다. 이 경우 프레이타스가 수비 한 자리를 맡아야 한다”면서 “2군에서 포수 혹은 1루수로 준비 중이다.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판단이 서면 1군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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