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왕 안정환X천재 붐 '안다행', 목표는 시청률 최정상 "더 고생하겠다"

입력
2021.05.17 16:30

안정환 김명진 붐(왼쪽부터 차례로)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안정환 김명진 붐(왼쪽부터 차례로)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MBC 제공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시청률 최정상을 노린다.

17일 오후 안정환의 황도 청년회장 취임을 기념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명진 PD와 안정환이 참석했으며, 붐이 진행을 맡았다.

"리환이와 황도 가고파"

붐은 안정환에게 "축구선수로 활동할 때 미래에 청년회장 취임식을 하게 될 거라는 예상을 했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안정환은 "은퇴 후에는 감독 취임식이나 구단주 취임식을 해야 하는데…"라며 말을 흐리더니 "청년회장 취임식을 하게 될 줄 정말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혜원이나 리원이가 (황도에) 가기에는 힘들 듯하다. 리환이와는 함께 가보고 싶다. 출발 전에 가족들이 조심하라는 말을 해준다. 황도에는 사람이 만든 게 거의 없지 않으냐. 가족들에게 '안전하게 잘 찍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걱정한다. 내가 섬에서 제때에 못 나온 적도 많다.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내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한다. 그런 상황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힘들었지만 정신은 맑아졌다"

안정환은 황도에서 생활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화장실 문제로 힘들었다. 씻을 수가 없었다. 제작진은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 외에는 힘든 게 없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좋은 점에 대해 묻자 "황도는 자연이 주는 매력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그곳에 가면 몸은 힘들어도 정신과 마음이 깨끗해진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바쁘지만 안정환과 함께라면 좋아"

붐은 "감독님께 나도 (황도에)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이건 뭐에요?'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촬영 현장에 직접 가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 시선의 거리감이 생긴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을 들은 김 PD는 "맞기도, 틀리기도 한 이야기다. 경험을 해보면 설명을 더 잘하게 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왔다 갔다 하려면 2박 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붐씨가 많이 바쁜데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정환은 "붐씨가 황도에서 라디오 진행을 하면 된다. 그러면 스케줄도 문제 없다"고 했다. 붐이 "스튜디오를 옮기려면 3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안정환은 "내가 그 돈을 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리 넘치는 안정환, 지치지 않는 붐"

김 PD는 안정환의 매력에 대해 "한결같다. 이타적이고 의리가 있다. 내가 아닌 안정환씨가 팀을 끌고 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붐에 대해서는 "천재다. 예전에 붐씨와 함께한 적이 있다. '이런 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붐씨가 오프닝을 다 준비해오더라. 대본을 본인이 썼다. 붐씨는 100을 촬영해 오면 그걸 120~130으로 만들어준다. 지치지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힘들어도 괜찮아"

안정환은 "어려운 시기다. 열심히 방송을 해서 웃음과 편안함을 드리고 싶다. 내가 힘들어도 괜찮다. 최선을 다하겠다. '안싸우면다행이야'가 MBC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우리도 고생을 더 많이 하겠다. 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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