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당기순익 2.3조 증가…산은만 1.4조↑

입력
2021.05.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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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산은, HMM 주가 상승·한전 배당 증가로 이익 확대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지난 1분기 산업은행을 포함한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 원 뛰었다. 반면 국내 일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3,000억 원 늘었다.

산업은행이 은행권 당기순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1분기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산업은행 당기순이익만 1조4,000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4,000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산업은행은 HMM·대우조선해양 주가 상승과 한국전력공사 배당 수익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에 따라 이익이 증가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합한 국내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000억 원 늘어난 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000억 원 증가한 1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확대로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용으로 보면 전체 은행의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 원 늘어난 반면 물건비는 1,000억 원 줄었다. 대손비용(대손충당금 전입액에서 환입액을 뺀 금액)은 4,000억 원 감소한 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아놨던 데 따른 반사효과다.

영업외이익은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 원 늘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은 오히려 1,000억 원 감소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73%, 9.70%로 전년 대비 0.27%포인트, 3.46%포인트 올랐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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