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국 첫 배달종사자 안전장비 구매비 10만 원 지원

입력
2021.05.17 11:04
수정
2021.05.17 11:07
13면
구독

6월부터 시행

배달대행 종사자. 연합뉴스

배달대행 종사자.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가 배달종사자에게 안전장비 구입비용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건수가 대폭 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진 배달종사자의 안전망 확보를 위한 조치다.

17일 고양시에 6월부터 배달종사자 1,000명에게 최대 10만원까지 안전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배달종사자 안전대책으로 지원금을 주는 전국 첫 사례다. 각동 주민자치센터 등에 신청서류와 영수증을 내면 구입금액의 10만원까지 현금으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 안전물품은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에게 필수적인 헬멧, 보호대, 장갑 등이다.

시는 올해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배달종사자 실태조사를 벌인데 이어 배달종사자 안전장비 지원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실태 조사 결과 고양엔 2,500여명의 배달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우선 1,000명에게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신청자가 더 있으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고양시 배달종사자 안전 및 건강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시는 이후 배달시간에 쫓겨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처우가 열악한 배달종사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에 배달종사자 안전조치 규정이 마련됐지만 안전조치는 헬멧 보유 유무를 확인하는 정도로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배달종사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홀할 수 있는 안전장비 구입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