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중대재해 20건' 현대중공업 본사 특별감독

입력
2021.05.17 13:30
수정
2021.05.17 13:56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간 중대재해가 20건이나 발생한 울산 현대중공업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이날부터 28일까지 12일간 진행하며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46명이 정밀 점검에 나선다.

고용부에 따르면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2월 20일 작업 중인 근로자가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를 포함해 최근 5년 동안 중대재해 20건이 발생했다.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5일 근로자 한 명이 대조립공장 철판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8일에는 40대 하청 업체 근로자 한 명이 원유운반선 탱크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숨졌다.

고용부는 이번 특별 감독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장 내 안전보건상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과 안전관리 목표 및 위험요인 관리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최근 항만·조선·철강업 등에서 중대재해가 다발해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대하여 특별점검 및 안전보건진단 등 선제 조치를 통해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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