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재, 남자 평영 100m 한국 최초 1분벽 돌파

입력
2021.05.14 20:32

한국 신기록 경신하며 도쿄행 확정
중학생 이은지도 배영 200m 올림픽 티켓

조성재가 4월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재가 4월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성재(20ㆍ제주시청)가 남자 평영 1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분 벽을 깨뜨리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조성재는 14일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6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1분00초11)을 하루 만에 0.46초 단축한 것이다. 평영 100m에서 1분 안에 레이스를 마친 것은 조성재가 한국 선수 중 처음이다.

A기준기록 59초93를 넘어선 조성재는 도쿄올림픽 티켓도 따냇다.올림픽 경영 경기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한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2명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1명뿐이면 그 종목에서는 해당 선수만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B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1위 가운데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조성재는 “대한민국 최초로 1분대 벽을 깨서 좋다, 사실 예선 때 깨고 싶었는데 뭐가 잘 안 맞았다. 결승 때는 제대로 집중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주 종목인 평영 200m는 더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 200m에선 이은지(15·오륜중) 이주호(26·아산시청)가 도쿄행을 확정했다. 이은지는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A기준기록(2분10초39)보다 빠른 2분09초87로 1위를 차지했다. 경영 선수 중 중학생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배영 200m 강영서 이후 13년 만이다. 이은지는 “꿈인가 싶다. 한국기록을 못 깬 것은 조금 아쉽다. 남은 배영 100m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7초62로 1위를 차지했다. A기준기록(1분57초50)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수립한 한국기록(1분57초06)을 인정받아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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