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나눠먹는다고? 코로나 시대에 ‘1인용 빙수’가 뜬다

입력
2021.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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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요호텔 잇따라 '1인용 빙수' 출시

1인용 빙수가 인기다. 코로나 영향으로 음식을 나눠 먹기가 조심스러워진데다 나 홀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호텔에서도 '1인용 빙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 제공

1인용 빙수가 인기다. 코로나 영향으로 음식을 나눠 먹기가 조심스러워진데다 나 홀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호텔에서도 '1인용 빙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 제공

코로나19가 여름철 인기 메뉴인 빙수를 즐기는 문화도 바꿔놨다. 여러 명이 둘러 앉아 한 입씩 나눠먹기보다 각자 취향에 맞게 혼자 먹는 1인용으로 빙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빙수를 선보이는 호텔업계에서도 ‘1인용 빙수’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제철 쑥을 넣은 ‘레트로 쑥 빙수’와 망고 과육을 올린 ‘망고 펄 빙수’를 판매하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로비라운지는 2, 3인용 빙수 메뉴 외에 1인용 빙수도 판매한다. 1인용 빙수는 가격이 2만7,000원으로 2, 3인용(3만8,000원)보다 30%가량 낮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높다. 호텔 측은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1인용 빙수 판매량이 전체 빙수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올해도 1인용 빙수를 출시했다”면서 “코로나 영향뿐 아니라 홀로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여름철 대표 인기 메뉴인 빙수도 혼자 즐길 수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1인용 빙수'와 빙수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제공

여름철 대표 인기 메뉴인 빙수도 혼자 즐길 수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1인용 빙수'와 빙수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제공

그랜드하얏트서울도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2, 3인용 빙수 외에 1인용 ‘코코넛 빙수’를 출시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칩, 코코넛 소스 등을 넣어 이국적인 맛을 냈다. 호텔 관계자는 “홀로 호텔을 찾는 1인 방문자들이 늘어나면서 1인용 빙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 호텔의 모모바도 ‘나혼자빙수’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켓을 가득 올린 ‘샤인머스켓 빙수’와 티라미수 케이크를 얹은 ‘티라미수 빙수’ 2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호텔 빙수도 테이크아웃이 된다.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애플망고빙수, 코코넛망고빙수, 멜론자몽빙수 3종을 미리 주문해 집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 아웃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델리도 테이크아웃 가능한 ‘투고 빙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뿐 아니라 홀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1인용 빙수뿐 아니라 1인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들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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