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전쟁… "학생들의 최대 등교·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목표"

입력
2021.05.13 17:25
[스승의 날 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

전국 첫 경남교육 코로나19 대응
영문 백서 발간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 
전 학교 보급… 맞춤형 학습과 
평가·쌍방향 원격수업

"인공지능·빅데이터 구축해 
학생 맞춤형 교육 안착시킬 것" 
미래교육테마파크·진로교육원 
선제적 미래교육체제 구축 

학교통합지원센터·교무행정팀 
확대·강화… 학교행정 대전환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개발, 지난 3월 모든 학교에 보급한 경남형 미래교육 지원 플랫폼인 '아이톡톡'과 건립 중인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 등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앞서 미래교육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 제공

2년째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교육현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과 함께 학습결손과 심화하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첫 경험한 원격수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이번 학기 들어 2018년부터 개발해 온 경남형 미래교육 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학교에 본격 보급하며 ‘코로나발 원격수업’에 대응하고 있다.

교육과정 개정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에 맞춰 미래교육체제 구축에 진력하고 있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만나 코로나 속 경남교육의 학사운영과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덜어 줄 대책 등을 들어 봤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경남교육 학사운영은

“올해는 학생들의 최대 등교,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목표다. 등교 개학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했지만, 학교와 교육청, 방역 당국이 긴밀하게 대처해 교내 감염을 차단하고,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대응 과정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그 결과물을 백서 형태로 정리한 덕분에 올해 더욱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 백서는 전국 교육청의 최초 사례이기도 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해외에 소개되기도 했다.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데 필수적인 분야는 방역과 백신, 학사운영과 수업, 돌봄, 미래형 교실 인프라 구축, 관계 회복과 심리방역, 생활 안전이라고 보고 이들 6개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비대면 수업, 학교 방역 등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안전한 학교 방역체제를 바탕으로 단계별 밀집도를 준수하면서 등교수업일을 최대한 확보해 안전하고 내실 있는 학사 운영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년째 접어든 ‘코로나발 원격수업’ 대응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경험했다. 원격수업 초기에는 접속 장애 등 시스템 불안정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원격수업의 질과 학습 격차가 관건이다.

경남교육청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그 중 하나가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이다. 지난해 9월부터 25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했고, 지난 3월 정식 버전을 모든 학교에 보급했다. 지난달 말 기준 93%의 학교에서 사용 중인 ‘아이톡톡’을 통해 맞춤형 학습과 평가, 쌍방향 원격수업 등 미래형 학습지원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톡톡’이 지금은 원격수업을 안정화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지만 단순히 원격수업의 도구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과 평가,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 경남형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더욱 고도화된 맞춤형 학습과 평가를 지원할 수 있으며, 2025년 전면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가 추구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안착시키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전체 일반교실에 초고속 무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단말기를 학교에 보급해 미래형 교실을 만드는 것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격수업과 학교수업의 병행, 방역 등 교사들의 ‘업무과중’에 대한 대책은

“교사들은 학교방역, 수업, 생활지도까지 너무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격수업도 힘들지만, 마스크를 쓰고 해야 하는 대면수업의 어려움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사들의 업무를 덜어드리기 위해 방역 지원 인력을 학교에 대폭 배치했다. 초·중·고는 학교당 규모별 2~6명, 특수학교 4명, 기타 학교 2명, 유치원은 1~3명씩 방역 지원 인력을 배치해 학교가 방역 부담을 덜고 교육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업무 적정화는 중요한 과제다.

경남교육청은 2014년부터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준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4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성과도 있었다. 올해부터는 두 가지 경로로 업무 적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학교에 부담을 가지는 업무를 대폭 이양했다. 두 번째는 학교별로 교무행정팀을 확대, 강화한다. 학교 현장에서 교무행정지원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50%)을 반영해 경남의 모든 학교에 교무행정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의 행정업무를 줄여줌으로서 선생님은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는 학교를 만들어 학교의 교육력을 높일 것이다.”


-교육감 핵심공약 중 하나인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 2025년 고교학점제, 2028년 미래형 대학입시제도의 시행을 앞둔 대한민국 교육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2018년부터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과 함께 미래교육테마파크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2019년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일대에 들어서는 경남 미래교육의 거점 기관이다. 학생들이 미래교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고, 미래교육과정과 수업콘텐츠를 개발하는 교사의 연구와 연수기관이기도 하다. 미래교육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나 학생이 머무는 모든 곳이 배움의 장이 되는 경남교육을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미래교육기관인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사업도 네 번만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밀양에 건립될 경남진로교육원을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지원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진로교육원으로 만들고, 풍부한 진로·진학 정보와 체험활동을 제공할 것이다. 또 2024년 ‘아이톡톡’을 위한 경남형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역량을 기르는 미래형 진로교육시스템이 완성된다.

‘경남진로교육원’과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은 학교의 안과 밖에서 미래교육의 씨줄과 날줄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이전에 어느 시·도보다 앞서 미래교육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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