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심받은 어린이집 원장...숨진채 발견 경찰 수사 중

입력
2021.05.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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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게티이미지뱅크

아동학대. 게티이미지뱅크

아동학대 의혹을 받아 경찰 조사를 앞둔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소재 한 저수지 에서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배우자는 경찰에 “전날(5일) 통화에서 A씨가 불길한 암시를 해 기지국 인근에 있는 해당 저수지를 찾아 갔지만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한 학부모가 “원장이 우리 아이를 학대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자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와 관련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맞지만 산고 당일(4일) 피해 아동 면담만 했을 뿐이며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A씨에 대해 출석을 통보하지도 않았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차량 내부에서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들이 차량 내부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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