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사주면 2000만원 지급·할부금 대납” 250억 사기범 검거

입력
2021.05.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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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쓰면서 2개월간 경찰 추적 따돌려

제주경찰청 전경.

제주경찰청 전경.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제주 외제차 수출 사기 사건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가명을 쓰면서 2개월여 간 경찰 수사망을 따돌려온 주범인 50대 A씨와 모집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3월 또 다른 주범 B(24)씨와 모집책 등 7명을 검거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쯤 무역회사를 설립해 "캐피털업체를 통해 60개월 할부로 고급 외제차를 사주면 1대당 2,0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차량 할부금도 모두 대납하겠다"고 속여 250억 원 상당의 외제차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 120여 명 중 2,000만 원을 지급 받은 사례는 거의 없으며, 피해 차량은 대부분 대포차로 거래돼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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