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뺑소니 NO, 공갈 협박·금전 요구 당하는 중"

입력
2021.05.06 15:36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뺑소니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 제공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뺑소니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 제공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뺑소니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카라미디어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 김흥국이 직접 밝힌 입장을 전했다.

김흥국은 "당시 한강 운동을 나가려고 비보호에 차가 서 있었다. 차가 지나가고 사람들이 건너간 뒤 좌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오토바이가 내 차를 쳤다"라며 "앞쪽 번호판을 툭 치고 갔다. 그래서 나도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고를 당시 현장에서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차를 세게 받거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 앞에서 넘어지거나 쓰러졌으면 나도 차에서 내렸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냥 가길래 나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넘어갔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김흥국은 "그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사고를 보고 놀랐고, 오토바이 운전자보고 '나쁜X'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알고보니 (해당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때 내 차 번호를 보고 신고했더라. 이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이후)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조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는 아니다. (경찰에서) 음주 측정을 하길래 그것도 했고, 마약 검사도 하길래 그것도 다 했다"라고 덧붙인 뒤 "자동차 보험회사도 보험 처리를 하기 위해 현장에 와서 봤고, 내 차량 앞의 번호판이 조금 찌그러졌다. 그런데 해당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꾸 나와 통화를 하려 하고, 매일 공갈 협박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뺑소니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을 가지 않겠다'라며 그를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흥국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산다며 자기가 어렵고 힘들다더라. 그러면서 3,500만 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한다. 그래서 내가 경찰에게 '말이 안되지 않나. 조사도 받았고, 경찰 결과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 했다"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모든 정황은 아직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이번 사건이 연예인이라는 부분 때문에 불합리한 추측성 내용이 난무하는 상황인지, 아니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주장이 신뢰성을 가지고 있는 내용인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조사 단계에서의 각종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김흥국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사거리에서 자신의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정지 신호를 어기고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오토바이 역시 황색 신호를 어기고 진입해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재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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