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 父 "경찰 초동수사 미흡했는지 봐달라" 검찰에 진정

입력
2021.05.06 15:55
수정
2021.05.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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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진정내용 검토
경찰 수사 중이라 당장 조사 어려울 듯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 경위와 관련해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진했는지 검토에 나선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 아버지가 4일 "경찰 초동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며 제기한 진정사건을 형사3부(부장 허인석)에 배당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고, 같은 달 30일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손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 아버지는 당시 아들 휴대폰을 들고 귀가한 A씨의 행적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는 입장이다.

손씨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시신 발견 전 실종 단계에서 A씨를 이미 세 차례 조사했다. 검찰은 진정 내용과 경찰 수사 상황을 살피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손씨 사망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당장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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