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국민청원 11만명 동의..."억울함 풀어달라"

입력
2021.05.04 09:45
수정
2021.05.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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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100명 넘으면 '진행 중 청원'으로 공개
작성자 "사고 아닌 사건 같아...진상규명 필요"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1만 명이 넘는 청원 동의 인원을 모았다.

4일 오전 9시 현재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글엔 약 11만5,000명이 동의했다. 청원 동의 인원이 100명을 넘으면 '진행 중 청원'으로 공개된다.

작성자는 전날 청원글을 올리며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것 같다. 경찰은 이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 친구는 조사를 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그 친구와 부모님은 휴대폰 제출도 거부하며,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공개도 거부하고, 차량 블랙박스도 공개 거부하는 상태다.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이상한 이 사건의 확실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민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손정민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경찰은 친구로부터 제출받은 손씨 휴대폰을 포렌식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함께 있었던 친구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친구는 손씨와 휴대폰이 바뀐 경위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는 앞서 2차례 최면 조사를 받았으나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구의 휴대폰은 분실됐는데, 초기에는 강북 지역에서 신호가 잡혔다가 현재는 전원이 꺼진 상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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