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폰 바뀐 이유에 답" 프로파일러가 본 대학생 사망 실마리

입력
2021.05.04 08:38
수정
2021.05.04 09:42
구독

배상훈 프로파일러 라디오 인터뷰
"친구와 휴대폰 바뀌게 된 합리적 이유 찾아야"
"귀 뒷부분 자상, 범죄행동특성상 중요 부위"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 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 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서울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프로파일러가 "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와 휴대폰이 바뀌게 된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 거기에 답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3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프로파일러의 관점에서 사건을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문제는 휴대폰이 왜 바뀌었나. 하나는 은하수 폰이고 하나는 사과 폰이라고 하는데 바뀌게 된 이유가 있는지 등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의 휴대폰의 위치가 왜 강북으로 나왔는가를 범죄행동 분석적으로 파헤쳐야 될 거라고 본다"며 "친구에게 두 차례에 걸쳐 최면을 했지만 나오지 않아서 이 부분에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현재 친구의 휴대폰은 분실됐고, 전원이 꺼진 상태로 추정된다. 배 프로파일러는 "손정민씨의 아버지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한강변을 수색해 친구의 휴대폰을 찾겠다고 하지만 뻘이고 신호가 없으면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귀 뒷부분 자상은 의미있는 단서"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 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엿새 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또한 왼쪽 귀 뒷부분의 자상 2개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단서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자상이 직접적 사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밝혔다. 경찰은 이를 두고 "머리의 상처는 물길에 부딪혀 생긴 상처일 확률이 높다"고 해석하고 있다.

배 프로파일러는 그러나 "정신을 잃을 정도의 상흔은 아니지만, 돌출부위가 아닌데도 상처가 났기 때문에 중요한 부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파일러가 보는 범죄행동특성상 오른쪽 귀 뒤나 뼈 같은 경우 1, 2차 공격 부위 정도는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씨 아버지는 친구의 아버지에게 친구가 당일 신고 있었던 신발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0.1초 만에 "버렸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배 프로파일러는 "두 사람이 넘어져서 끌어주고 이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 신발에 묻은 흙이 있을 것이고, 그 성분을 비교해 보면 어디서 물에 빠졌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손씨 아버지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구의 아버지가 즉각 "버렸다"라고 답하자,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가 상식적인 답변 아니냐며 아버지가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주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