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기승호, KBL서 제명...회식 중 장재석 눈 주변 뼈 골절시켜

입력
2021.04.30 22:15
수정
2021.04.30 22:19

KBL 재정위 열고 결정
현대모비스에겐 제재금 1500만원 부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미준수·선수 관리 소홀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가 30일 서울 KBL센터에서 KBL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가 30일 서울 KBL센터에서 KBL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36)가 후배 4명을 폭행한 행위로 제명됐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동료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승호 선수를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KBL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저녁식사, 술자리를 갖고 소속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현대모비스 구단에게는 제재금 1,500만 원을 부과했다.

KBL은 “사태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며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준수 상황이 재발할 경우,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승호는 이달 26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뒤 숙소에서 가진 팀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선수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재석은 눈 주변 부위를 기승호에게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위원회에 출석한 기승호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한다. 팀의 베테랑으로서도 죄송하다”면서 “특히 (장)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과도 계속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승호가 구단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이다 코뼈가 부러졌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것(매니저 폭행)에 관련된 진단서와 자료도 모두 소명했다”고도 했다. 이에 현대모비스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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