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첫 외인은 헝가리 국대 출신 바르가

입력
2021.04.28 16:47

헝가리 출신의 엘리자벳 바르가(왼쪽)가 2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진행된 2021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뒤 화상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헝가리 출신의 엘리자벳 바르가(왼쪽)가 2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진행된 2021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뒤 화상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의 엘리자벳 바르가(22ㆍ192㎝)를 창단 첫 외국인 선수로 지명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바르가를 선택했다.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6개 구단이 실시한 ‘지명권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외국인 선수 1순위 지명권을 받아 행사했다.

젊고 높은 공격 타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은 바르가는 일찌감치 1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2015~1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루마니아 CSU메디시나 트르구무레슈에서 뛰었고 이후에는 헝가리 파툼 니레지하저에서 활약했다. 바르가는 지명 후 인터뷰에서 “1순위 지명은 기대하지 못했다. 정말 기쁘고 신난다”라며 “목표는 항상 팀의 승리다. 다음 시즌에 팀이 많이 승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슬 추첨 결과에 따라 2순위 지명권은 현대건설이 행사했고, 3순위부터 인삼공사 흥국생명 도로공사 기업은행 GS칼텍스가 차례로 외국인 선수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장신 라이트 야스민 베다르트(25ㆍ미국ㆍ196㎝)를, 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ㆍ보스니아ㆍ196㎝)를 선택했다.

2015~16시즌 GS칼텍스 소속 시절의 캐서린 벨. 벨은 흥국생명으로 팀을 바꿔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KOVO 제공.

2015~16시즌 GS칼텍스 소속 시절의 캐서린 벨. 벨은 흥국생명으로 팀을 바꿔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KOVO 제공.

4순위 흥국생명은 V리그 유경험자인 캐서린 벨(28ㆍ미국ㆍ188㎝)을 선택했다. 벨은 ‘캣벨’이란 등록명으로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뛴 적이 있는데 6시즌 만에 팀을 바꿔 V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벨은 당시 득점 4위(30경기ㆍ122세트 607점) 공격성공률 3위(37.6%), 블로킹 2위(세트당 0.721개)로 활약했다. 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해 팀 전략을 유연하게 짜는데 도움이 됐고, 유쾌한 세리머니로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벨은 “예전보다 경기력이 향상됐고 경험도 쌓였다”면서 “처음 V리그에 갔을 때 고양이였다면 지금은 사자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5순위 도로공사는 기존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과 재계약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23ㆍ미국ㆍ191㎝)을, 마지막 7순위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8ㆍ카메룬ㆍ183㎝)의 이름을 불렀다. 재계약에 성공한 켈시는 연봉 21만달러(세금 별도)를, 나머지 선수들은 16만 달러를 받는다.

올해 외인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과 같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최초 신청자 50명 가운데 신청 철회자를 제외한 41명을 대상으로 지명이 진행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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