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국민담화 "백신 가뭄이라고? 사실 아니다"

입력
2021.04.26 10:09
수정
2021.04.26 11:01
구독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홍 총리대행은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기도 하였는 바,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4월 말 300만 명 접종, 6월 말 1,200만 명 접종, 9월 말 3,600만 명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신 무능' 프레임을 탈피하기 위한 담화라는 해석이 많다.

다음은 홍남기 총리대행 발언 주요 내용

①백신 수급 측면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는 총 1억9,200만 회분,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였습니다.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나아가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 등 추가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5일 기준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 건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로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며, 현재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 중입니다. 우리나라를 국산 백신 개발, 국내 백신 생산기반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 허브국가'로 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백신수급을 안정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②백신 접종 측면

정부가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계획을 약속드렸는데 이번 주 매일 15만 명 수준의 접종을 통해 목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 말까지 2,000여 개소에서 1만4,000여 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우리는 일 최대 150만 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 역량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상반기 6월 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 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여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습니다. 집단면역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③백신 안전 측면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되어 접종 중입니다.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도 국민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백신 접종과 연계하여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있어서는 안 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 시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올여름 일반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하여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즉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하여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 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되는 대로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은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