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팜 접종 사흘 후 상하이 40대 여성 교민 사망

입력
2021.04.22 17:20
수정
2021.04.22 17:3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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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사망원인 조사 1주일가량 걸릴 듯
현지 "백신과 연관성 단정하긴 조심스러워"

10일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 퉁런병원에 마련된 외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10일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 퉁런병원에 마련된 외국인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48세 여성 교민 A씨가 22일 숨졌다. A씨는 사흘 전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분명치 않아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로 중국 공안과 주 상하이 총영사관 경찰 영사가 현지에 도착했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의 남편은 현지 기업 직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상하이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외국인도 원하는 경우 누구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 제품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자택에 출동한 중국 공안과 법의학자들은 고인의 혈액 등 시료 샘플을 채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원인에 대한 1차적 판단을 내리는 데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A씨가 평소 기저질환이 없고 접종 후 메스꺼움 등의 증세로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영사관이나 교민사회 등을 통해 부검을 포함한 추가 조치는 아직 요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지 관계자는 “A씨 사망을 백신과 직접 연결시키기엔 현재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하이에서 백신 접종을 신청했던 교민들 가운데 취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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