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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호중, 왜 현충원에서 무릎을 꿇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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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현충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새 원내지도부와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 후 혼자서 무릎을 꿇고 약 1분간 고개를 숙이며 묵념했다.
윤 위원장 단독의 '돌발 행동'에 함께 한 원내부대표 등 의원들은 잠시 당황하는 표정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후 윤 위원장은 “현충원에 온 것이 국민들 앞에 나온 것과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어려운 정국과 국민에 대한 죄송함 등 만감이 교차해 묵념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이 꿇어졌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이례적 무릎 꿇기는 지난 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무게감, 전임 시장의 성추행 등에 대한 악재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국가 묘역에서 '정치인의 무릎 꿇기'로 도드라진 사례는 지난해 8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광주의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추모탑 앞에서 보수정당 대표 중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의 '무릎사과' 이벤트는 지지율 반등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렇듯 정치 지도자는 국가묘역을 비롯해 국회의사당, 선거현장 등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다.
그렇다면 '무릎 꿇기'의 원조 정치인은 누구일까.
원조는 바로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유태인 학살을 사죄하기 위해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태인 희생자 추모탑을 방문해서 무릎을 꿇으며 두 손을 모아 사죄하는 장면은 사진으로 남아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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