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코로나 백신 배분 프로젝트에 1억원 기부

입력
2021.04.20 10:43
수정
2021.04.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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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리핑서 "코백스가 백신 형평성 보장
가장 취약한 사람 도와야… 기후위기와 같아"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50차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돼 첫날 세션에 참여할 당시의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50차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돼 첫날 세션에 참여할 당시의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불평등이라는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ㆍ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에 약 1억원을 기부한다.

코백스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툰베리가 그의 재단을 통해 10만유로(1억3,000만원)를 WHO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기부금은 코백스가 백신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이날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여해 “(코백스는) 진정한 백신 형평성을 보장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공한다”며 “기후 위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수백만명의 세계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 해결 관련 영감을 준 툰베리의 백신 형평성 지지는 우리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고 공평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그의 헌신을 거듭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불평등한 백신 분배는 다른 불평등을 낳는다. dpa통신에 따르면 WHO의 코로나19 긴급위원회는 국제 여행의 조건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을 반대한다. 백신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진 게 매우 적은 데다 백신 분배가 공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요구가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위원회는 각국에 코백스 지원을 요청했고, 변이에 대한 위험 감시 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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