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연루 의혹 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유임됐다

입력
2021.04.16 16: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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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라인은 법무비서관만 교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하면서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유임시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기획 사정 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을 잔류시키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검찰 수사에서 이 비서관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부담이 문 대통령을 향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라인 중 법무비서관만 교체했다. 올해 초 사의를 밝힌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으로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시켰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추미애·윤석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민정수석 산하 비서관 4명 중 3명은 잔류한다.

이광철 비서관은 최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 금지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8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연루 의혹도 받았는데, 검찰은 최근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범행에 가담한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이어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직 청와대 비서관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가깝다. 현 정부 들어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2019년 8월 민정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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